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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대로 된 환경에서 축구를 했다면 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애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런 상념에 잠겨있을 때였다.
저녁이라 어둡던 사위가 이상하리만치 밝아지는 중이다. 괴이한 기분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묘하게 흐트러지고 있다.
‘무슨 자연현상이···.’
씻듯이 눈을 비볐다. 이제껏 단시간에 구름이 저렇게 다변화하는 광경은 본 적이 없었으므로.
감았던 눈을 다시 떴을 땐, 무슨 조화인지 날이 벌건 대낮으로 바뀌어있었다.
놀람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돌연 웬 고등학생이 앞을 살피지 못했는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우현은 사과를 요구할 겨를도 없이 급히 균형을 잡았다. 볼썽사납게 자빠지는 일은 면해야했으니까. 하지만 곧 당혹감이 밀려왔다.
“내 목발이 어디로 갔지?”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꽉 잡고 있던 목발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두리번거리던 찰나, 맞은편 작은 빌라의 유리문으로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우현은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되어있단 말인가.
‘어째서 이런 상황이? 내가 지금 꿈이라도 꾸나?’
그럴 리가 없었다. 조금도 피로하지 않았었으니까. 혹여나 하는 마음에 꼬집은 볼에선 통증이 생생히 느껴졌다.